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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만드는 15세 소년, TED 강단에 서다

<앵커>

T, E, D '테드'라는 강연회, 잘 아시는지요? 테크놀로지, 엔터테인먼트, 디자인의 첫 자를 따서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자는 취지로 매년 2월에 미국에서 열립니다. 온라인에 공개되는 TED의 강연들은 조회 수가 10억 회를 넘을 만큼 인기입니다.

올해는 특히 15살 소년을 비롯한 한국인 4명이 연사로 데뷔합니다.

김수현 기자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동우 군.

취미는 인터넷이나 게임 대신 활 만들기입니다.

나무를 깎고 다듬어 활의 몸통을 만들고, 시위를 걸어 활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장동우/고등학교 입학 예정 : 학업 스트레스로 되게 힘들어 했을 때 활을 만나고 나서 나는 활을 만드는 사람이고 잘한다는 자아를 갖게 됐어요, 그 자아를 자랑스러워했고요.]

TED가 전 세계 일반인들도 연사로 뽑겠다며 실시한 오디션에서 장 군은 이런 활 만들기 여정을 담담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시행착오 끝에 나온) 제 이상적인 활의 모습이 결국 한국 전통 활과 얼마나 비슷한지 보이세요? 닮았나요? 성능 한 번 보죠.]

주제도 독특하지만 어린 나이에 보여준 장 군의 열정은 오디션 영상을 통해 전 세계 네티즌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었고, 장 군은 최근 연사로 선정됐습니다.

장 군 말고도 우울증을 음악으로 극복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씨, 새터민 출신의 사회운동가 이현서 씨, 디자이너 이진섭 씨도 연사로 뽑혔습니다.

[크리스 앤더슨/TED 큐레이터 : 사람들이 가진 재능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놀랐어요. 곳곳에 놀라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올해 TED 연사는 이렇게 전 세계 오디션에서 선발된 신인이 34명으로 절반을 차지합니다.

이들은 오는 25일 개막하는 올해 TED에서 전 세계 지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김학모,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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