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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향 위해 봉사" 귀농 가족의 설맞이

<앵커>

오랜만에 시골 가면 도시생활 접고, 귀농할까 하는 생각 한 번씩 하게 되죠? 하지만 막상 농촌에서 뿌리내리고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궂은 일 마다 않는 부지런함이 정착의 필수조건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밀양의 산골마을 이장인 김해식 씨 가족.

설을 맞아 형님 가족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았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새해니까 맞아 한 잔 받으십시요.]

김 씨 부부는 자식들 걱정만 하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리움이 사무칩니다.

[남혜정/김해식 이장 부인 : 조금만 더 오래 계셨으면 대학가는 것도 다 보고 했을 텐데 좀 아쉽기는 해요. 참 다래 많이 예뻐했는데.]

김 씨는 한때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IMF의 파도에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결국 귀농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아이들 분윳값이 없어 이웃 농가에서 온갖 막일을 하며 살아오길 10여 년.

이제는 염소와 소를 키우고 감나무까지 경작하며 어엿한 농사꾼으로 변신했습니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다 보니 이장까지 맡았습니다.

[김해식/밀양 대촌마을 이장 : 처음에는 어렵고 힘든 생활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장직을 맡고 또 마을의 어른들이 다 내 부모, 형제처럼 모시고 있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영농 지도자가 돼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준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것, 설을 맞은 김 이장의 각오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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