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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 무시한 채 '방방'…아저씨들의 막춤 공연

<앵커>

아랫배가 나온 중년 아저씨들이 무대에 올릴 정식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제는 바로 막춤입니다. 숨겨뒀던 끼를 맘껏 발산하는 아저씨들의 자유로운 막춤 한번 감상해보시죠.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엉덩이를 흔들고, 두 팔을 흔들면서 동시에 방방 뛰는 아저씨들, 박자는 아예 무시하고 뒤엉킨 몸짓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한번도 춤을 배워본 적 없는 40대에서 60대 중년 아저씨들이 자신들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막춤 팔, 다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거나, 지칠 줄 모르고 뛰는 아저씨, 좀처럼 보기 힘든 웨이브까지, 점프 사진 개성만은 만점입니다.

[홍석주(서울 삼성동) : 나에게도 아름다운 면이 있구나. 쑥스러워했던 것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니었나. 제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을 갖는 계기죠.]

스트레스는 술과 담배로 푸는데만 익숙했던 아저씨들.

춤을 추면서 가족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이번 공연은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며 흥을 돋는 할머니들과 숨겨둔 끼를 발산하던 10대들의 춤을 차례로 선보였던 무용가 안은미 씨가 또 한번 연출을 맡았습니다.

[안은미/무용가 : 남성이 갖고 있는 책임감, 그런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반대급부의 춤, 이 대비되는 순간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애기를 해줄거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오디션에서 선발된 20여명의 아저씨들은 무용단과 함께 각본 없는 즉흥 공연을 하며 그동안 드러내기 힘들었던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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