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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에서 김이 모락…강골마을 전통 쌀엿 '인기'

<앵커>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에서는 전통방식으로 쌀엿을 만들고 있습니다. 맛도 맛이거니와 엿만드는 모습이 그야말로 볼거리입니다.

KBC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궁이에선 장작 불이 타오르고 고두밥을 앉힌 솥에서는 김이 뭉게 뭉게 피어 오릅니다.

전남 보성 강골마을에서는 7년 전부터 마을 주민 몇 사람이 모여 옛날 방식으로 엿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엿 만드는 작업은 고두밥을 엿질금 물에 띄워 식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 식혜를 대 여섯시간 달이면 묽은 조청으로 변하고 조청을 한 시간쯤 더 달이면 마침내 말랑말랑한 엿 덩어리가 됩니다.

[정정자/전남 보성군 강골마을 : 새벽 5시에 나와서 짜서 달이죠. 불 때서 이렇게 하면 엿이 나와요. 몇 시간씩 달이면.]

이렇게 준비한 엿 덩어리를 따뜻한 방에서 늘이고 접고를 100여 차례 반복하면 색깔이 어느새 하얘지면서 속에는 공기구멍이 송송 생깁니다 늘이는 작업이 끝났다 싶으면 서늘한 대청으로 옮겨서 엿가락을 길게 잡아뺀 뒤 식힙니다.

다 굳은 엿을 숟가락으로 톡톡 쳐서 자르는 모습에서 소박함이 묻어납니다.

[황춘옥/보성군 득량면 강골마을 : 많이 찾으러 오세요. 그런데 요즘은 물량이 달리다 보니까 오늘같은 경우도 빈손으로 보낸 게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더고요. 요즘 많이 그래요.]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해 겨울엔 엿을 만들어 팔고, 봄.가을로는 한옥과 농촌 체험을 제공하며 전통의 멋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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