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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뭐길래…이사 전쟁에 대란 조짐

<앵커>

이사 가기 좋은 날을 '손 없는 날'이라고 하죠? 오늘(9일)까지 포함해서 이달에만 모두 나흘이 있는데요, 특히 오는 28일은 새 학기 이사철과 겹쳐 이사대란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28일 이사가 가능한지 전문업체에 물었습니다.

[이사업체 상담원 : (이번 달 28일 이사 되나요?) 죄송합니다. 저희 다 마감됐어요.]

[이사업체 상담원 : 기본 금액이 2백만 원 부터예요. (왜 이렇게 비싸죠?) 28일이라 그렇습니다.]
 
사실상 이사가 불가능한 상황.

인터넷에는 28일 이사하려는 사람들의 불만 글이 폭주합니다.

['이사 대란' 피해자 : 전날 하면 백만원인데 하루 차이로 백만원이 추가 되는 거니 화가 많이 났죠.]

이른바 '손 없는 날'입니다.

봄철 새 학기를 앞둔 이사철에 뒤로 연휴까지 붙어 있어 이사 수요가 더 몰린 겁니다.

그렇다면 '손 없는 날'은 뭘까.

여기서 '손'은 '귀신'을 뜻하는 것으로, 음력으로 끝수가 9, 0인 날은 귀신이 하늘로 올라가고 없으므로 이런 날 이사하면 귀신의 훼방이 없다는 겁니다.

인도 밀교에서 유래돼 임진 왜란때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일권/한국학중앙연구소교수 :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이왕이면 좋다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심리기반이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거 아닐까.]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임에도, 이사 대란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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