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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설 할인 '몸부림'…전통시장 울상

<앵커>

바쁜 분들은 바쁘지만 예년에 비해 설 대목은 분명히 김이 빠져 있습니다. 다급해진 대형 마트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설 대목 기대해 온 전통시장들은 유탄을 맞게 생겼습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유통센터.

무와 양파가 사람 키보다 높이 쌓였습니다.

[신화경/대형마트 팀장 : 평상시 같으면 무 저장고가 절반 정도는 비어 있어야 되는데 올해는 경기 불황 여파로 무 저장고 전체가 포화상태인 상황입니다.]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과 생필품까지 대거 할인행사에 동원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영 신통치 않은 겁니다.

대형마트가 이렇게 안간힘을 쓰는 건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고객 1명이 매장에 와서 한 번에 쓰는 지출하는 액수도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1인당 5만 4천 400원을 썼는데 지난달에는 4만 6천 500원에 그쳤습니다.

15% 가까이 준 겁니다.

대형마트의 대대적 할인공세의 여파는 전통시장에 미쳤습니다.

[노금자/전통시장 상인 : 재래시장은 잘 안 와요 막상. 마트는 갈 망정. 우리가 사온 가격보다 더 싸게 파는데요. 우리가 사온 가격보다.]

불황 탓에 얇아진 지갑을 놓고 설 대목 골리앗과 다윗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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