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착륙하던 비행기가 활주로 밖으로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객기 탑승객이 눈 쌓인 활주로로 내려옵니다.
어제(3일) 늦은 밤 제주항공 여객기가 김포 공항에 착륙하다가 활주로에서 이탈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93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탑승객 : 비행기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에요?) 제주항공 직원 : 그건 아니고요. 제설이 많이 안 돼서….]
인천공항에선 여객기 36편이 운행 차질을 빚었고 김포공항에선 14편이 회항했습니다.
---
때아닌 오리몰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올림픽대로에서 오리를 싣고 가던 5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습니다.
오리 1천 500마리가 도로를 메워 2시간 넘게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
오늘 아침, 망우동에서는 56살 김 모 씨가 몰던 차량이 눈길을 빠져나가기 위해 가속페달을 계속 밟다가 엔진 과열로 불이 났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는 제설작업을 하던 주민센터 직원이 1톤짜리 염화칼슘을 포대에 깔리는 바람에 크게 다쳤습니다.
[원종동 주민센터 직원 : 바닥에 놓여 있는 25kg짜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3단 높이 큰 포대가 굴러 떨어진 거예요.]
눈길 교통 대란으로 손해보험사의 오늘 하루 긴급 출동은 평소 두 배 수준인 10만 건을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