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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고가 여행 몰린다…우리 인프라는?

<앵커>

요즘 우리나라 찾는 외국 관광객의 열에 셋은 중국인입니다. 요즘엔 렌트카를 직접 빌려 타고 다닐 만큼 중국인들의 기호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 인프라는 과연 어떨까요?

권 란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스무 대가 넘는 승합차들이 줄지어 호텔을 떠납니다.

운전석엔 중국인 관광객들, 렌터카를 빌려 직접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전주 한옥마을에서 여유롭게 구석구석 한옥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커다란 솥에 나물과 밥을 넣고 비비는 전주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담양으로 가는 가로수 길 겨울 풍경에도 빠져봅니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지리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타이완에서 공수해 온 중국어 내비게이션과 이런 무전기를 통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전주와 담양, 순천, 부산, 대구, 경주까지 4박 5일 동안 1천km나 돌았습니다.

[왕커웨이/중국인 렌터카 관광객 : 서울과 제주도도 가봤지만, 이렇게 운전하며 다니니 심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4박 5일에 250만 원으로 일반 여행상품보다 3배쯤 비싼데도, 다음 번 출발 상품도 500명 이상 모집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가운데 30% 가까이는 중국인, 해마다 계속 늘어서 지난해도 30% 늘었고, 쓰고 가는 돈도 일본 관광객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판에 박힌 일정 대신에 좀 비싸더라도 품격 있고 다양한 테마를 찾고 있지만, 상품 개발이나 지역쪽 인프라는 아직 초보 단계입니다.

[이 참/한국관광공사 사장 : 안내판을 다국어로 하고, 숙박시설이나 음식업계, 이런 것들을 좀 많이 개발할 필요가 있어요.]

중국인 큰 손 관광객들이 수도권 위주의 저가, 땡처리 관광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광상품을 접해 볼 수 있도록 제대로 손님 맞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설치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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