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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다 '와장창'…못 믿을 강화유리 대안은?

<앵커>

'강화유리'라고 하면 이름 그대로 튼튼할 것만 같은데, 의외로 사고가 잦습니다. 특히 가스레인지와 전기오븐 같은 주방가전에 쓰인 강화유리, 뜨거운 열을 지속적으로 받아도 괜찮은 걸까요?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방 바닥 가득 유리파편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전기오븐레인지에 빵을 굽던 중 앞면 유리가 산산 조각난 겁니다.

제조사의 첫 반응은 왜 깨졌는지 모르겠단 겁니다.

[오븐레인지 제조사 관계자 : 굉장히 드문 경우인데요. 접수된 사례가 처음이고. 어떤 물리적 충격이나 스크래치가 아니면….]

2중으로 된 강화유리 가운데 안쪽 유리는 멀쩡한데 바깥 유리만 깨진 게 이상하단 겁니다.

하지만, 오븐이나 가스 레인지의 강화유리가 깨진 사례는 소비자원에 신고된 것만도  지난 3년간 200건 가까이 됩니다.

[정진향/한국소비자원 기술위원 : 강화유리는 내열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유리는 아니고요. 열을 많이 받는 주방용 조리기구에 적합한 재료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스레인지 상판 강화유리는 이미 대안이 마련됐습니다.

정부가 안전규격을 강화해 강화유리를 못 쓰게 하면서 이젠 대부분 세라믹 유리나 법랑 상판을 많이 씁니다.

문제는 가격.

세라믹 유리가 두 배 비싸다 보니, 주방가전 업체들이 전기오븐레인지에는 여전히 강화유리를 쓰고 있는 겁니다.

해당 제조사는 오븐레인지 강화유리가 정말 열에 약한 것으로 판명 나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명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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