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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에 스모그에…中 "춘절 폭죽 퇴출" 목소리

<앵커>

중국인들에게 설 명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폭죽입니다. 그런데 폭죽을 운반하는 화물차가 폭발하고 연일 계속된 스모그가 일어나면서 올해는 폭죽을 금지하자는 움직임이 거셉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의 한 고속도로 다리가 80m 넘게 뚝 끊어졌습니다.

대형 차량 6대는 30m 아래로 떨어져 뒹굽니다.

설 명절인 춘제 때 쓸 폭죽을 싣고 가던 화물차가 폭발하면서 다리가 무너진 것입니다.

적어도 5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중앙TV 기자 : 다리가 무너지면서 잔해가 차량들을 짓눌러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매년 춘제 때마다 폭죽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 올해는 시작도 하기 전에 참사가 빚어진 겁니다.

더구나 올해는 스모그가 유독 심해지자 아예 폭죽 사용을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차이하이밍/상해시 소방본부 예방안전담당관 : 금지된 화학성분이 포함된 불법 불꽃놀이 용품이 대기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춘제의 상징인 폭죽 놀이를 하지 말라는 것은 전통을 없애는 것이라는 반발도 많습니다.

[베이징 주민 : 춘제에 불꽃놀이가 빠질 수 없는 것 아니냐. 대기오염은 자동차나 산업 매연이 주요 원인입니다.]

춘제 폭죽은 액운을 쫓는다는 중국인들의 의식이 담긴 행사인데 폭발 사고에 스모그까지 겹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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