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젖소 고기를 한우라고 속여 급식재료로 학교에 납품한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축산물 가공업체입니다.
창고엔 육우, 그러니까 수컷 젖소 고기라고 쓰인 상자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도 2년 가까이 지난 상태입니다.
[단속 경찰관 : 제조일로부터 4월이면 45일이면 벌써 한참 지났어요.]
업체는 젖소 고기를 한우라며 인천 지역 초중고등학교 150여 곳에 납품했습니다.
[피해 학교 영양사 :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랑 다르게 한우를 먹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홍보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속았다는 게 괘씸하고.]
학교에 납품되는 쇠고기입니다.
진공포장 돼 있기 때문에, 눈으로만 봐서는 어느 쪽이 육우인지 한우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육우의 가격은 한우의 절반 정도.
업체는 아홉 달 동안 8천여 만 원어치의 쇠고기를 속여 팔았습니다.
[강병권/인천 남부경찰서 지능팀 : 입찰가를 낮게 책정하기 때문에 한우만 납품해서는 마진이 별로 없어 육우를 포함시켜서 납품하게 됐다고….]
경찰은 52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영업정지와 과징금 처분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