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 이른바 '살인 진드기' 때문에 숨진 사람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증상 잘 알아두시죠.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에서 확인된 살인 진드기입니다.
길이 3~4mm로 집 진드기보다 10배 이상 큽니다.
둥근 형태의 몸과 짧은 발이 특징입니다.
야마구치 현에 사는 한 여성이 이 진드기를 매개로 옮겨진 STFS, 즉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가 1주일 만에 숨졌는데 혈소판이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일본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카지마/일본 후생노동성 실장 : 앞으로 일본 전국 각지에서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살인 진드기에 의한 바이러스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발병 사례는 170여 건.
치사율이 12%에 달할 정도로 위험해 중국에서는 이미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접촉해도 감염됩니다.
아시아와 호주 등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살인 진드기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