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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발동동' 그만…동네 병원, 야간 진료 나설까

<앵커>

밤에 진료 보는 동네 병원을 늘리기 위해서 정부가 야간 진료비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한밤중에 문 연 병원 없어서 발 동동 구르는 일 좀 줄어들지 기대됩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실이 있는 대형 병원은 밤마다 환자들로 넘쳐납니다.

감기나, 복통 같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의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신종환/서울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 : 야간이나 휴일에는 경증환자 비율이 50% 이상이 되고, 소아 같은 경우는 70~80%가 경증환자입니다.]

밤에 문 여는 동네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야간에 진료하는 동네 병의원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야간 진료비를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오는 3월부터 만 6세 미만의 소아 환자를 진료할 경우 현재 30%인 야간 가산을 100%로, 그러니까 낮 진료비의 두 배로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환자 부담도 지금보다 50% 정도 늘지만 응급실 비용과 비교하면 1/10에도 못 미칩니다.

[배경택/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 : 부모님들이 퇴근하시고 난 다음에 애들이 열이 나면 동네에 갈만한 병·의원이 없기 때문에 지역 의원급들의 진료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정작 동네 병원들은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이 정도 인상으론 밤에 문 열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하정훈/소아과 의원 원장 : 8시부터 하게 되면 우선 모든 인력을 두 배로 확보해야 하고 충분한 수요가 확보 안 된 상태에서 문을 열었다간 인건비도 안 나올 거예요.]

정부는 성인환자에 대한 야간 진료비 인상도 검토하면서 동네 병원들의 야간 진료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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