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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밀실 인사 스타일'에 우려 목소리

<앵커>

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를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서 걱정하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사를 할 때 보안이 검증을 우선할 수는 없는데 너무 밀실 인사라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수위원회의 첫 인사 내용은 밀봉된 봉투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윤창중/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 저도 이렇게 밀봉을 해온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발표를 드리는 겁니다.]

보안은 철통 같았지만, 청년특별위원회의 하지원, 윤상규 위원이 자질 논란이 휩싸이면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총리 후보자 지명도 '보안 제일주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지난 24일,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발표 : 국무총리 후보자는 현재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의 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분입니다.]

발표 당시 박 당선인 옆에 있던 대변인조차 인선 내용을 몰랐습니다.

문제는 이런 폐쇄적인 인사방식 때문에 부동산, 병역 문제 같은 기본적인 검증에서 구멍이 뚫리고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총리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박 당선인 측으로부터 검증자료를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당선인 측은 인선 내용이 유출될 것을 염려해 자체 검증팀에서 사전 검증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실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도 박 당선인의 인사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최고위원 : 시스템에 의해서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쳐 인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기관이 확보하고 있는 인사자료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면밀한 사전 검증을 하는 것이 또 다른 인사실패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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