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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불상에 '위조품' 판정…세관 검색 허점

<앵커>

일본으로 유출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국보급 불상을 훔쳐서 국내로 들여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세관은 이 보물들을 가짜라고 판정하고서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KNN 김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동조여래입상과 금동관음보살좌상.

각각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말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가치가 수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일본에 건너간 우리나라 불상 가운데 최고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경찰에 붙잡힌 61살 김 모 씨 등 5명은 일본의 한 사찰에서 이를 훔쳐 국내에서 팔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태정/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그 대신에 후쿠오카에서 부산에 들여올 때 부산에서만 검색대를 통과하고 후쿠오카에서는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반입이 용이했던 겁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국내로 반입된 지 2개월 뒤 일본 측의 도난 신고가 들어온 뒤였습니다.

국보급 불상의 국내 반입은 너무나 쉽게 이뤄졌습니다.

부산항 통관과정에서 어찌된 일인지 위조품이라는 감정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불상은 지난 10월 8일 후쿠오카발 부산행 여객선에 실려왔고 세관 측은 부산항 문화재감정관실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감정관실은 이 불상이 100년도 안 된 위조 골동품으로 결론 내려 정식 반입되는 결과를 빚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우리 감정인 말로는 그 당시 봤을 때 위작으로 보이게끔 돼 있었습니다. 흙도 묻어있었고 (인위적인 것으로 보이는)녹도 묻어 있었습니다.]

잡혔기에 망정이지 한번의 감정 실수 때문에 국보급 문화재를 영원히 볼 수 없게 될 뻔 했습니다.

한편 이번처럼 불법반출된 문화재는 외교관례상 일본에 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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