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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손톱 밑 가시' 제거 작업 나선다

<앵커>

중소 납품업체는 물론이고 대기업에까지 슈퍼 갑 행세를 하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그리고 홈쇼핑 업체에 대해 공정위가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손톱 밑 가시' 제거 작업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시식코너 직원.

대형마트에 채용됐지만 월급은 납품업체가 줍니다.

[대형마트 판촉직원 : 월급은 (납품) 업체에서 통장으로 넣어주는거죠. 판촉뿐만이 아니라 매장상황에 맞춰서 업무가 여러가지 일이 있죠.]

납품업체가 자발적 형식으로 유통업체에 주는 판매 장려금이 반강제적 의무가 된 지 오래입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서류 조작까지 불사합니다.

[남품업체 직원 : 판매장려금도 이윤에 포함시켜서 증거가 남지 않도록 그렇게 징수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류상으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기고, 고율의 판매수수료를 부과해도 납품업체들은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납품업체 직원 : 응하지 않으면 발주 중단이라던가 신제품에 대해서 입점을 막아버린다던가 보복을 하기 때문에….]

공정위는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의 이런 불공정행위에 강력한 제재방침을 내놨습니다.

[김석호/공정위 기업협력국장 : 유사행위를 반복적으로 한 경우에 대해서는 행위 책임자인 개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찰 고발을 할 생각입니다.]

대형 유통업계는 지나친 규제라고 우려하면서도 최근 사회 분위기를 의식한 듯 납품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잘못된 관행은 고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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