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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뀐 연비 측정방식…국산차 된서리

<앵커>

올해부터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차의 연비가 조정됐습니다. 실제 도심 주행 상황을 반영해 봤더니 국산차의 연비가 뚝 떨어졌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형 2000cc급 자동 변속기 승용차를 타고, 서울 평창동에서 목동까지 17km를 달렸습니다.

오르막길을 달릴 때나, 앞차가 끼어들어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연비가 뚝뚝 떨어집니다.

측정 결과는 1리터당 8.6km, 표시 연비의 66%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은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주행, 에어컨 작동 등 실제 주행상황을 반영한 연비를 표시해야 합니다.

새 연비 측정방식을 적용하자 승용차들은 평균 12% 연비가 떨어졌습니다.

연비가 가장 좋은 1등급 비율은 17%에서 7%로 낮아졌습니다.

국산차들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1등급 48개 모델 가운데 국산은 12개에 불과했고, 그나마 수동 변속기 차량이 7개나 포함돼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 경유차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계열 교수 : 인테리어나 내부 옵션 위주의 영업을 하다 보니 결국은 이런 기본 기술능력을 기초로 한 연비 경쟁에서 상당히 뒤지게 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수입차 점유율이 10%를 넘은 가운데 올해도 40여 종이 새로 선보입니다.

연비 제고 없이는 수입차들의 안방공략을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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