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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앞에서 꼼짝 못해…노모·장애 아들 참변

건조한 날씨에 곳곳 불…장애인 잇따라 사망

<앵커>

한파, 또 건조한 날씨에 화재가 잦았습니다. 불때문에 거동이 힘든 장애인들이 잇따라 숨져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 기둥이 하늘을 뒤덮고, 붉은 화염은 건물을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오늘(26일) 오전 7시쯤 울산의 한 선박모형 제조업체에서 불이 났습니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바로 옆 철물 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소방서 추산 3억 6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피해 업체 관계자 : 오늘 개업인데 나 미치겠어요. 진짜. 9시에 고사 지내기로 해서 다 음식 준비해서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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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가 지나고 난 주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무너져내렸습니다.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세종시 고등리에 사는 84살 이 모 할머니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이 할머니와, 이씨의 아들 49살 김 모 씨가 함께 참변을 당했습니다.

숨진 김 씨는 지체장애 1급으로, 거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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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2시 40분쯤에는 서울 숭인동의 한 여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정신지체장애가 있던 41살 강 모 씨가 숨졌고, 74살 오 모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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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반쯤에는 서울 신정동의 주택 2층에서 난 불로, 64살 이 모 씨가 숨지고 58살 김 모 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UBC 안재영·TJB 황윤성,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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