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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홍해삼 수확 한창…해녀들 '웃음꽃' 만발

<앵커>

요즘 제주에선 해삼보다 쫄깃하고 영양이 풍부한 홍해삼 수확이 한창입니다. 수확량도 많아서 힘든 작업하는 해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찬 한파 속에서도 바다에선 해녀들의 자맥질이 한창입니다.

바닷속을 드나들며 내뱉는 숨비소리도 수십 차례.

작업을 마치고 나온 해녀들의 망사리 안엔 잘 자란 홍해삼이 가득합니다.

한 시간 동안 작업을 통해 수확한 홍해삼은 약 80kg 정도.

지난해 태풍 때문에 별 기대는 안 했지만, 예상치 못한 수확량에 웃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임정녀 해녀/제주도 안덕면 사계리 : 1년에 2~3번 작업하는데 이렇게 좋은 물건 많이 나와서 기분 좋다.]

사계리에서 홍해삼 채취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 2008년.

2006년 종묘를 대량 방류한 뒤 2008년 첫 수확 때 54kg이었던 것이 2010년엔 1500kg이 넘을 정도였습니다.

작업도 모두 공동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종묘 방류에서부터 채취, 판매는 물론 수익금 분배도 모두 공동으로 하고 있습니다.

[허월자 해녀회장/제주도 안덕면 사계리 : 공동으로 채취하고 공동으로, 공동으로 수익금을 쓰고, 그렇게 공동으로 다 합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많아 물질을 못하더라도 해녀로서의 자긍심을 잊지 않고, 마을 발전에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1년에 2~3차례의 짧은 작업이지만, 홍해삼 채취는 어민들의 소득원이자 마을 해녀들의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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