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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35층 이상 제한" 재건축 시장 혼란

<앵커>

서울시가 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강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인데, 재건축 시장에 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심영구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이촌동 한강 주변의 재건축 현장.

2015년이면 최고 56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오세훈 전 서울 시장 시절, 도로나 공원용도의 기부채납 비율을 높이는 조건으로 초고층 건축을 허용한 겁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강변에는 이런 고층의 아파트를 지을 수 없게 됩니다.

서울시가 한강 경관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한강변 아파트의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강병근/건국대 교수, 도시계획 자문단 : 여러가지 한계와 문제점이 있다, 라고 해서 지금까지 한강 공공성 회복 정책에 맞춘 사업들이 거의 일어나지 못 한….]

한강변이라도 지역에 따라 고도제한을 다르게 적용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입니다.

35층을 기준으로 할 때 이쪽 여의도는 부도심이라 더 높이, 50층까지 가능합니다.

반면에 반포와 이촌 지역은 뒤쪽에 남산과 관악산이 있죠.

조망을 고려해서 35층까지로 제한됩니다.

서울 동쪽을 볼까요, 잠실은 일단 35층이 기준이지만 특별히 역세권에 한해서는 아파트가 아닌 사무용 빌딩은 그보다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압구정지역은 아직 최종결정은 안 내렸지만 대부분 35층 높이로 제한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남산이나 관악산, 현충원 주변은 15층 이하로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구상대로 확정되면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권순형/J&K부동산연구소 대표 : 층고를 제한하는 것을 통해서 그만큼 과거 70층이나 50층으로 계획했을 때보다는 조망권을 확보하는 부분이 낮아지기 때문에 일단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서울시는 다음 달 중에 가이드 라인을 만든 뒤 한강 변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연말까지 확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설치환,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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