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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여론 눈치보며 '찔끔' 인하

<앵커>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달라는 반값 등록금 요구가 거셉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찔끔 인하한 곳도 있긴 있습니다만 반값 등록금은 아직 요원한 실정입니다 .

김경희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이화여대가 등록금을 1.5% 인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눈치만 보던 다른 사립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사립대들은 대부분 내일(25일)까지 등록금 심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인데, 대부분 동결 내지는 소폭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방대들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지난해 평균 4.7% 등록금을 내렸던 대학들이 올해도 이렇게 동결 또는 인하하려는 이유는 국가 장학금 때문입니다.

국가가 대학생에게 직접 지급하는 국가장학금 1유형과 달리 대학을 통해 지급하는 2유형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대학에만 배당되기 때문입니다.

[안대찬/한국장학재단 홍보팀장 : 국가장학금 2유형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자치노력이 필수적이라서 올해에도 등록금 동결이나 장학금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등록금 자체를 절반으로 내린 서울 시립대 방식의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립대 등록금 기준인 국가 장학금으론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고, 등록금 1% 내려봐야 몇 만 원 덜 내는 데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유슬기/대학생 : 학교 측에서 보여주기식인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약간 눈가리고 아웅이고, 그 정도로 만족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사립대 1년치 등록금이 평균 700만 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국가장학금 확대와 더불어 큰 폭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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