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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노조 막아라'…10개 계열사 사찰

<앵커>

노조설립 절대 안 된다. 신세계 그룹이 이런 지침 아래 모든 계열사의 직원을 사찰했다는 내부 문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신세계 그룹 내부 문서입니다.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한 각 계열사의 대응실태를 점검한 자료입니다.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 백화점과 스타벅스 등 그룹 계열 10개사가 망라돼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모든 계열사의 노조 설립 방해를 지휘한 겁니다.

'복수노조 관련 솔루션'이라는 또다른 문서.

노조설립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담고 있습니다.

회사에 불만이 있다고 규정한 사원은 이중 삼중으로 관찰하고,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4팀으로 나눠 철저하게 대응하도록 했습니다.

또, 노조에 가입하면 분명한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각인시키도록 했습니다.

[전수찬/이마트 노조위원장 : 신세계 이마트는 노조를 없애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는 회사다. 무노조 경영을 위해서는 법도 윤리도 찾아볼 수 없는 회사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신세계 그룹 측은 내부 문서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 : 우리 회사에서 작성된 문건이 맞습니다. 향후 자체 조사와 감사를 통해서 관련자 문책과 징계를 진행할 것입니다.]

고용노동부는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개인정보를 이용, 노총 가입 여부를 조회했다면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며 이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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