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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버스 38대 전소, 방화 가능성" 수사 착수

<앵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습니다. 혹시 버스회사에 원한을 가진 사람은 없는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화재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시꺼멓게 그을린 버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한 대에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옆 버스로 옮겨붙을 수밖에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빠져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간격으로 버스가 주차돼 있다보니 불은 쉽게 번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날 운행을 위해 모든 버스는 전날 밤에 연료인 천연가스를 가득 채워놓습니다.

연쇄 폭발로 이어진 이유입니다.

[장용/버스기사 : (운행 종료하시면 버스 전부 가득 채워놓죠, 가스를?) 그렇죠. 끝나면 내일 운행을 해야 하니까 완전히….]

경찰은 약간 떨어진 두 버스에서 6분 간격으로 불길이 솟았다는 목격자 증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발화점은 10여 미터 간격으로 두 군데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방화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 : 사무실 쪽에서 불길이 올라왔고요, 저 쪽에서도 불길이 올라왔었거든요, 양쪽에서.]

경찰은 버스 회사 내부의 원한이나 갈등관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 측과 기사들이 권고사직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회사 관계자 : 기사들이 (권고사직 같은) 불미스런 일이 있어서 억울하다고 그러면서 회사에 섭섭한 면도 있었죠.]

불이 난 차고지에 설치된 CCTV, 버스마다 달린 블랙박스 차고지 주변 길거리 CCTV가 수사의 단서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모든 영상화면을 정밀분석하고 버스회사 관계자와 기사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민병호·김강영·강동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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