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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또 '버스 내 집단 성폭행'…기사도 가담

<앵커>

버스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대생이 끝내 사망한 사건으로 인도 사회가 발칵 뒤집혔었죠, 불과 얼마 전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린 남자들, 경찰에 붙잡힌 성폭행범들입니다.

주모자인 버스 기사는 다른 승객들을 다 내리게 한 뒤 한적한 곳으로 버스를 몰고가 다른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이렇게 모인 7명이 28살 여성을 버스 안에서 집단 성폭행한 혐의입니다.

[피해 여성 : 운전기사가 저를 정류장에 못 내리게 했어요. 다른 손님들은 다 내리게 하고요.]

같은 날 30대 주부는 기차에서 내렸다가 집단 성폭행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동네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16살 소녀는 분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한 달 전 한 여대생이 버스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숨진 사건과 비슷한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인도의 성폭행은 신고조차 안된 것이 더 많은데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성폭행 사건만 4만 건이나 됩니다.

전문가들은 카스트 제도에서 비롯된 남성 우월의식과 성범죄는 여성 때문에 비롯된다는 왜곡된 인식, 성범죄는 범죄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유경희/인도 종교학 박사 : 인도사회는 전통적으로 여성, 특히 여성의 성이 남성의 통제 아래 놓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잇딴 성폭행사건에 인도에서는 여성들의 총기 소유 신청건수가 급증하고 농촌지역에서는 거꾸로 여성의 청바지, 티셔츠, 치마착용 금지 같은 시대역행적 조치가 내려지는 등 사건 후폭풍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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