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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비만, 저소득층·식습관·잦은 결식 영향"

<앵커>

소득이 낮은 가정일수록 자녀들이 비만인 경우가 많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점심도 거른 채 동네 공원에서 뛰놀고 있습니다.

대부분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입니다.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기 일쑤입니다.

[이 모 군/초등학교 5년 : 어머니 안 계실 때 주로 아무것도 안 먹어요. 알아서 라면이나 불량식품 사 먹거나….]

[김 모 군/초등학교 2년 : 굶거나 아니면 뭐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굶거나 그냥 있어요. 빵 사 먹거나….]

백병원 연구 결과 어린이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부모의 낮은 소득과 고열량 식습관, 잦은 결식이 꼽혔습니다.

특히 낮에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영세 가정일수록 아이들의 식생활 통제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부모와 아이의 식생활이 비슷하기 때문에 부모의 비만이 자식에게 대물림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김 모 군/초등학생 : 주말에는 주로 엄마, 아빠랑 외식을 해서 갈비를 먹거나 순살치킨을 먹고요. 학원에서는 쉬는 시간에 배고파서 컵치킨을 먹어요.]

비만 어린이는 20년 전에 비해 5배 늘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강재헌/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그리고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과 같은 여러가지 비만 관련 질병의 위협을 높이게 됩니다. 또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영향을 미침으로써 비만과 질병이 대를 이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어린이 비만을 예방하려면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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