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좁은 골목에 빽빽이 들어선 점포엔 순식간에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화염이 점포를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불길이 거세 소방관 진입이 쉽지 않습니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
점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소방 호스를 끌어 대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로 점포 8개가 모두 탔습니다.
[강태운/화재 목격자 : 순간 5분만에 불이 붙어 버려서….]
재래시장은 이처럼 좁은 골목길에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번 불이 붙기 시작하면 삽시간에 옮겨 붙기 십상입니다.
소방차 진입도 어렵습니다.
[안형우/서울 서대문소방서 :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수관을 연결해서 진입할 때 지금 보시다시피 장애물들이 많기 때문에 화점까지 진입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다른 전통시장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전기코드에 각종 전열기와 전기제품이 잔뜩 꽂혀 있습니다.
방풍비닐은 불길을 옮기는 역할을 합니다.
[김승자/상인 : 다닥다닥 붙어있으니까 더 빨리 번지죠, 여기는….]
관리대상 전통시장을 제외한 대부분 동네 골목시장은 정기적인 소방점검 대상조차 안 돼 화재 예방 사각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