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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수능 "유보" 파열음…수험생 논란

<앵커>

올해부터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조금 낮은 A형과 높은 B형중 선택해서 수능시험을 보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열 달 앞두고 이 방식을 유보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뀐 전형에 맞춰 준비한 수험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1월 치러지는 수능시험에서 수험생들은 A형과 B형 문제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국영수 3과목에 한해 난이도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문제가 따로 출제되는 겁니다. 이른바 선택형 수능입니다.

이미 2년 전에 확정 발표됐고 수험생들도 여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 열 달을 앞두고 갑자기 선택형 수능 유보론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를 비롯한 9개 주요 사립대가 유보하자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겁니다.

당초 취지와 달리 입시가 더욱 복잡해져 사교육 컨설팅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윤배/성균관대 입학처장 : 학업역량이 정확히 평가돼서 성적에 반영돼야 하는데 그것이 반영이 안 되고 순위가 바뀌는 거죠, 교육과 전혀 상관없이.]

고등학교 진학 담당 교사들도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A형과 B형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대학 당락이 결정된다면, 교육현장에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입니다.

예비 고3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런 논란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예비 고3 학부모 : 우리가 괜히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닌가. 지금 정보도 부족한 상태고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크니까 혼란스럽고.]

교육과학기술부는 입시 제도의 신뢰를 위해 원안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수위가 만만치 않아서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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