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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생계형 절도 빈발…생필품에 '부착'

<앵커>

불황 속에 대형마트에 생계형 절도가 늘고 있습니다. 마트들은 고육지책으로 샴푸, 치약, 분유 하나하나에 도난방지 장치를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마트.

30대 주부가 주변을 살피는 듯하더니 통조림을 집어 얼른 가방에 넣고 지퍼를 닫습니다.

대형마트 한 곳에 하루 한 건 정도 발생하던 이런 생계형 절도가 불황의 골이 깊어진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딱 봐도 굉장히 열악하신 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차라리 내 돈으로 사서 주고 싶다는….]

대형마트가 결국, 도난사건이 빈발하는 생필품에 하나둘 도난방지 장치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쌀, 고춧가루, 잡곡, 참기름 같은 먹거리부터 샴푸, 치약 같은 생활용품까지.

커피에는 아예 포장 안에 장치를 숨겨놨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보통 (낱개로 포장된) 하나짜리는 많이 없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샴푸들도 다 마찬가지이고, 에센스 같은 것들도 그렇고….]

도난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분유 제품에는 태그를 붙이고 철끈까지 둘러놨습니다.

아이용 이유식에도 도난방지 장치를 붙여놨습니다.

대형마트 측은 생필품을 훔치려다 적발한 경우 대부분 물건을 돌려받는 선에서 끝내지만 여러 번 적발된 경우는 경찰에 넘기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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