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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지명자 '돼지꼬리 서명' 논란

오바마 '지명 포기할 뻔' 농담까지

<앵커>

미국에서는 지금 새 재무장관의 지명자의 서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관이 되면 달러 지폐에 서명이 새겨질 텐데 서명 모양새가 너무 품위없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재무 장관으로 지명된 잭 류의 서명입니다.

여덟개의 동그라미가 이어져 있는데, 우리가 흔히 돼지꼬리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재무장관의 서명은 1달러부터 100달러 지폐까지 새로 발행되는 모든 달러의 앞면 아랫부분에 인쇄돼 들어 갑니다 .

논란의 핵심은 돼지꼬리 모양의 이 서명이 달러화의 품위를 손상 시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크 : 이 서명은 좋지 않아요. 어린아이가 낙서한 것처럼 정말 알아보기 힘드네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잭 류 지명자를 소개할 때 돼지꼬리 서명 때문에 지명을 포기하려 했다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 미국 내 관심사가 됐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잭 류 지명자는 달러화가 저평가되는 일이 없도록 서명 중 한 글자라도 정확하게 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 재무장관인 가이트너도 4년 전 비슷한 이유로 서명 논란이 일자 원래의 서명 대신 정자체로 서명을 바꿔 달러화에 새겼습니다.

이런 전례로 볼 때 잭 류 지명자도 돼지꼬리 모양의 서명을 포기하고, 새로운 서명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잭 류 지명자가 연방정부예산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잭 류 지명자는 서명을 고치기 이전에 청문회를 먼저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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