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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 노려…미국산 갈비 국내산으로 둔갑

<앵커>

설대목을 앞두고 먹거리의 원산지를 속여서 재미를 보려는 업자들, 한 두명이 아닙니다.

단속현장,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산 돼지갈비를 가공하는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설에 판매할 갈비를 만들고 있습니다.

상자에는 국내산 표시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창고에는 미국산 수입 돼지고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얼마 안되는 국내산 고기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생산부장 : 저는 그 부분 확실히 모릅니다. 작업한 사람은 알죠.]

[공장장 : 잘 모르겠는데요. 출고하는 사람이 알지.]

[사장 : 저는 아는 게 없거든요, 직원이고. 이름만 사장님이지.]

10% 정도만 국내산인데도 100% 국내산인 것처럼 둔갑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식용 접착제로 국내산 일부를 미국산 다릿살에 붙여 냉동하는 방식입니다.

[신용진/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 단속반장 : 미국산 같은 경우는 양이 훨씬 많지 않습니까. 약 9 대 1 정도 혼합되지 않았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2차 가공업체들은 이 고기에 갈비뼈를 붙여 62톤, 4억 원 어치를 내다 팔았습니다.

[서문교/농산물품질관리원 중앙 단속반 : 국내산과 수입산의 가격차. 그 차액을 노리고 일반 판매업자들이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그런 유혹에 빠지기 쉬운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한 달 동안 4천여 명을 투입해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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