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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바다까지 '꽁꽁'…발 묶인 여객선

<앵커>

오늘(10일)도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데요, 계속되는 한파에 연안 바다까지 얼어붙어서 뱃길이 막히고 고기잡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꽁꽁 언 한강 상류가 거대한 스케이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하류로 내려가자, 가장자리는 얼음판이고 강 가운데에는 두꺼운 얼음 조각이 둥둥 떠다닙니다.

유빙은 강물을 따라 인천 앞바다로 흘러 내려갑니다.

[지금 해상에 유빙이 많은 관계로 8시 배를 결항하겠습니다.]

여객선은 3시간 넘게 발이 묶였습니다.

[여객터미널 직원 : (바닷)물이 빠지면 얼음이 옆에 멈춰 있잖아요. 얼음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배가 움직일 수 없는 거예요.]

선착장에 늘어선 차들은, 그저 얼음을 밀어낼 밀물 때만 기다립니다.

[서귀용/인천시 당하동 : (몇 시간 기다리셔야 되는 거예요?) 앞으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돼요. 기다려야지, 들어갈 데가 여기밖에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

강물과 만나 염분이 적고 깊지도 않은 연안 바다는 얼어 버린 데다 유빙까지 흘러와 뱃길을 가로막습니다.

[최대권/여객선 선장 : 민물하고 짠물(바닷물)이 교차가 되잖아요. 교동면 우측으로 임진강 있고, 한강 있고, 거기서 얼어서 내려오는 거예요.]

조업도 비상입니다.

[어민 : 한 20일 됐어요. 얼음이 있으면 그물까지 다 치고 나가니까 그게 힘든 거예요.]

한파가 주춤해지는 이달 중순부터는 얼어붙은 한강과 임진강이 녹으면서 인천 앞바다에 더 많은 유빙이 흘러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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