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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가격 표시제 시행…곳곳 혼란 여전

<앵커>

새해부터 모든 음식점은 부가세나 봉사료가 포함된 최종 가격을 메뉴판에 표시해야 합니다. 또 고기 가격은 100g을 기준으로 통일해야 되고요.

잘 지켜지고 있는지 김현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기자>

점심시간, 손님들로 북적이는 서울 시내 한 음식점입니다.

메뉴판에는 부가가치세 별도라고 적혀 있습니다.

[음식점 점원 : ((가격은)부가가치세 별도에요.) 포함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직은 아니에요.)]

지난 1일부터 메뉴판에 부가가치세나 봉사료까지 포함된 최종 가격을 적는 가격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재원/서울 방이동 : 보통 사인하고 그냥 나오니까 확인을 못 했네요. 속은 기분 드네요.]

다른 음식점은 어떤지 서울시 단속 공무원과 함께 점검해봤습니다.

한 고깃집의 메뉴판입니다.

역시 예전 그대로입니다.

[서울시 직원 : 최종 지불 가격을 표시해야 합니다. 고기 100그램당 얼마라고.]

[음식점 업주 : 그냥 1인분으로 표시하면 되지. 그럴 필요가 있나요?]

음식점 7~8곳을 더 돌아봤지만, 대부분 가격표시제 대로 메뉴판을 바꾸지 않고 있었습니다.

[음식점 업주 :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메뉴판 교체로) 경비도 소요되고 여러 가지로, 장사도 안 되는데요.]

메뉴판 교체하면서 손님이 줄까봐 아예 음식값을 내리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음식점 업주 : 19,000원 받던 것을 이제 21,000원으로 바꾸면 확 오른 것 같으니까 다 못 올리는 부분이 있는 거죠.]

호텔이나 유명 체인 음식점들은 대부분 새로운 제도에 맞게 메뉴판을 교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홍보기간이 끝나는 오는 5월 1일부터 1차 적발시엔 시정 명령을, 2차 적발 부터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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