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다까지 흘러든 '유빙'…조업·선박 운항 비상

<앵커> 

이렇게 계속되는 한파에 연안 쪽 바다마저 얼어붙었습니다. 한강에서 떠내려오는 얼음덩어리까지 더해져서 조업과 뱃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상류는 꽁꽁 얼어 거대한 스케이트장이 됐습니다.

한강 하류로 내려가 봤습니다.

상류와 달리 수심이 얕은 가장자리는 얼음판이고 강 중앙 부위엔 두꺼운 얼음 조각이 강물에 둥둥 떠다닙니다.

이 유빙은 강물을 따라 인천 앞바다로 흘러 내려갑니다.

[지금 해상에 유빙이 많은 관계로 8시 배를 결항하겠습니다.]

얼음조각들이 온통 바다를 뒤덮으면서 여객선 운행이 3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여객터미널 직원 : (바닷)물이 빠지면 얼음이 옆에 멈춰 있잖아요. 얼음이 많이 모여 있기 때문에 배가 움직일 수 없는 거예요.]

선착장에는 차들이 줄지어 서서  바닷물이 얼음을 밀어내는 밀물 때까지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서귀용/인천시 당하동 : (앞으로 몇 시간 기다리셔야 되는 거예요?) 앞으로 2시간 이상 기다려야 돼요. 기다려야지, 들어갈 때가 여기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요.]

강물과 만나 염분이 낮고 수심이 얕은 연안 바다는 얼기도 하고 또, 유빙도 내려와 뱃길을 가로막습니다.

[최대권/여객선 선장 : 민물하고 짠물(바닷물)이 교차가 되잖아요. 교동면 우측으로 임진강 있고, 한강 있고, 거기서 얼어서 내려오는 거예요.]

석모도 앞바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눈과 얼음으로 온통 뒤덮여 배가 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숭어 철인데도 어민들은 3주째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20일 됐어요. 얼음이 있으면 그물까지 다 차고 나가니까 그게 힘든 거예요.]

한파가 주춤해지는 이달 중순부터는 얼어붙은 한강과 임진강이 녹으면서 인천 앞바다로 더 많은 유빙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 선박 운항과 고기잡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설민환·민병호, 헬기조종 : 김강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