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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음식물 쓰레기 '수북'…한파에 처리 비상

<앵커>

혹시 버리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가 댁에 수북이 쌓이진 않은지요. 추위에 기계가 고장나면서 처리 업체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넘치고 바닥에도 쓰레기 봉지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하얗게 얼음이 생겼고 꽁꽁 얼어붙은 생선 머리는 바닥에 내려쳐도 부서지지 않습니다.

뭉친 밥알은 얼마나 단단하게 얼었는지 얼음 바닥을 산산조각낼 정도입니다.

쌓여가는 음식물 쓰레기,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아파트 관리인 : 며칠 동안 이렇게 있는 거예요? 한 3~4일 됐나. 날씨가 추워서 그런 거지. (추워서 왜요?) 얼잖아, 전부. (쓰레기 수거차) 안에서도 얼고….]

주변 아파트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처리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들이 이렇게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당분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까지 붙었습니다.

[신혜영/아파트 주민 : 빨리 수거해 가시면 좋겠죠. 나와 있는 것도 그렇지만 집에서도 못 내보내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도 있고 하니까.]

이유는 추위.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부숴야 하는데 꽁꽁 언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기계가 자주 고장나는 겁니다.

[김도연/음식물 처리업체 직원 : 꽉 얼어버린 음식물은 볼링공이나 돌처럼 단단한데요, 그런 음식물들이 기계에 들어가게 되면 고장을 일으킬 수밖에 없거든요. 수리를 하는데 거의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10시간까지도 걸려….]

기록적인 한파 속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지연 문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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