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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만 100억대' 종마, 수송 작전도 특급!

<앵커>

한라산을 뛰어다니는 이 말 한 번 보시죠. 몸값이 무려 100억 원이나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종마입니다.

이 말을 육지로 옮기는 특급 수송 과정을 박현석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일류 경주마들은 알고보면 혈통이 같은 형제가 대부분입니다.

경주마들의 아버지 말은 올해 17살인 '메니피'.

아들 경주마들이 잇달라 우승하다보니 아버지 말의 몸값도 올라 지금은 100억 원에 육박합니다.

경주마 몸값이 3천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귀하디 귀한 몸입니다.

홍삼 분말에 마늘 가루, 오메가 쓰리까지 식단도 진수성찬입니다.

[변성윤/메니피 전담 관리사 : 한 마디로 정력제라고 보시면 되고요, 교배 시즌 때문에 먹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니피'가 육지에서의 교배를 위해 살고 있던 제주도를 떠났습니다.

[임형호/수의사 : 이쁜 신부들도 많이 만나고, 교배도 잘 하고 잘 갔다와 건강하게.]

제주에서 전북 장수의 목장까지, 행여나 다칠세라 무진동 차량을 타고 바다를 건너 10시간을 이동했습니다.

운전석에선 CCTV 화면을 통해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합니다.

오늘(7일)만큼은 사람보다 이 말이 우선입니다.

수송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수의사와 관리사들은 식사도 거른 채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는 원목으로 지은 마구간.

볏짚 쿠션까지 깔았습니다.

[김정수/한국마사회 지원사업팀장 : 상당히 컨디션 좋아 보이고 건강해 보입니다. 초지에서 자유롭게 방목 운동을 하고 좋은 사료를 급여해서 좋은 자마들이 생산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7년 전 40억 원에 '메니피'를 한국에 판매한 미국의 옛 주인은 거액을 얹어 되사겠다며 뒤늦게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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