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속된 한파에 소화전도 동파…화재진압 비상

<앵커>

그동안 추위가 계속되면서 심야 화재가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소화전 같은 소방장비까지 얼어서 화재진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물줄기가 분수처럼 치솟습니다.

지하에 매설돼 있던 소화전이 추위에 얼어 터진 겁니다.

[양용희/광진소방서 대응총괄팀장 : 처음인 것 같아요. 수십년간 소화전 관리하고 그래도 이렇게 완전히 동파돼서 떨어진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소방 규정상 지표면에서 50cm보다 더 깊이 있는 소화전은 잘 얼지 않기 때문에, 따로 보온 조치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소화전의 깊이는 70cm인데도 강추위에 터져버린 겁니다.

오늘(7일) 다시 뚜껑을 열어봤더니 역시 얼어 있습니다.

소화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소화전이 얼지 않도록 주변의 눈을 치우고, 지하에 매설된 소화전은 단열재로 감쌉니다.

소방차에 물을 공급하는 탱크도 얼지 않도록 확인합니다.

특히, 최근에 야간 화재가 늘면서 수시로 소방차의 밸브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을 뿌리고 열선도 점검합니다.

[강성수/강서소방서 등촌119안전센터 : 저희들이 소방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물이 가장 중요한 재원이기 때문에 이 물이 얼지 않아야만 소방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추위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밤에는 여전히 추운데다 모레부터 또 한차례 한파가 예고돼 있어 소방관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배문산, VJ : 정영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