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 전(2일) 충북 대청호에서 트렉터로 눈을 치우던 50대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초대형 헬기와 잠수부까지 동원해 얼음 아래로 가라앉았던 트렉터를 끌어올렸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잠수복을 입은 119 구조대원들이 밧줄을 끌고 차디찬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수차례 시도 끝에 대청호 수심 6m 아래 가라앉은 트렉터 4면에 밧줄을 묶는 데 성공합니다.
잠시 뒤 헬리콥터가 접근하고, 본격적인 트렉터 인양작업이 시작됩니다.
트렉터 끌어올리는 장면 헬리콥터가 거대한 눈보라를 일으키며 몇 차례 힘을 쓴 끝에 마침내 육중한 트렉터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송호민/진천 산림항공관리소장 : 초대형 S64 헬기라는 건데, 주로 산불 진화용으로 많이 쓰고 화물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다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고 당시 57살 최 모 씨는 트렉터로 얼음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동네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얼어붙은 호수로 5톤 무게의 트렉터를 끌고 들어갔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재천/옥천 119구조대장 : 눈이 많이 오면서 얼음이 많이 안 언 상태고, 트랙터는 들어가면 안 되는데. (얼음 두께가) 평균보다 반 정도도 안 됩니다.]
아무리 두껍게 얼었더라도 깊은 물 얼음위에서는 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