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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사망…경찰 긴급배치

<앵커>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이 오늘(5일) 새벽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주먹의 세계를 평정했던 김태촌의 빈소에 폭력배들이 집결한 것을 대비해 경찰이 병력을 긴급 배치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이 오늘 새벽 0시 반쯤 64살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김태촌은 폐렴 증세로 재작년 12월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해 3월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사망원인은 패혈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서울 풍납동의 아산병원에 차려졌습니다.

김태촌은 지난 1975년 광주 서방파 행동대장으로 조직폭력배 생활을 시작한 뒤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지난 1986년 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살해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진 김태촌은 이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1992년에도 범서방파를 결성한 혐의로 다시 징역 10년을 선고받는 등 줄곧 수감 생활을 했습니다.

범서방파는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꼽혔습니다.

김태촌은 형기를 마친 뒤 교회 집사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5월 투자금을 회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업인을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태촌 빈소에 조문 오는 조직폭력배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주변에 경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SBS 김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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