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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에도 꿈쩍 않던 현대차, 가격 인하 첫 단행

<앵커>

현대자동차가 해마다 올리던 차 값을 사상 처음으로 내렸습니다. 경기침체도 이유지만 수입차의 거센 공세가 부담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조 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차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국내에서 파는 차량 값을 일제히 내렸습니다.

쏘나타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5개 차종, 10개 모델입니다.

적게는 22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내렸습니다.

[류주하/현대차 국내상품팀 부장 : 고급 사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가격만 내렸습니다.]

현대차가 치고 나가자 기아차와 한국 GM도 차 값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산차가 이렇게 가격 인하에 나서게 된 건 수입차의 공세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66만 7천여 대, 한 해 전보다 2.3% 줄었습니다.

반면 수입차는 20%대 판매 신장세를 보이며 13만여 대를 팔아치웠습니다.

특히 대형차 부문에서 수입차의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벤츠는 차값을 0.9% 올렸습니다.

한국 토요타는 현찰 구입 고객에게 주유권을 지급하며 더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홍민기/효성토요타 주임 : 주력 모델인 '캠리'는 미국에서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한미 FTA 효과로 가격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고요.]

수입차는 올해도 신차 40여 종을 선보이며 판매량이 1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가격 역차별 비난에도 꿈쩍 않던 현대차가 전격적으로 차 값을 전격적으로 내린 것은 그만큼 시장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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