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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지뢰 '포트홀' 한겨울에도 기습

<앵커>

여름에 한창 장마 지고 나면 도로 곳곳에 구멍이 뚫려서 운전하다가 깜짝 깜짝 놀라곤 하지요. 이런 문제가 한겨울에도 찾아왔습니다. 잦은 눈 때문입니다.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용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차선을 바꿉니다.

뒤따르던 버스들도 마찬가지.

도로 표면에 생긴 구멍인 '포트홀' 때문입니다.

제때 발견하지 못한 차량은 웅덩이에 빠진 채 심하게 흔들거립니다.

[공기철/인천 상곡동 : 이렇게 달리다가 구멍이 파여 있잖아요. 그걸 피하지 못하면 그대로 차가 튀니까 굉장히 위험하죠.]

주먹 2~3개 크기부터 지름이 1m가 넘는 것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도로의 지뢰입니다.

최근 잇따른 폭설과 제설작업으로 주먹이 들어갈 만한 깊이와 제 어깨보다 더 큰 폭의 구멍이 생기면서 운전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위험이 되고 있습니다.

여름 장마철에 주로 생기는 포트홀이 겨울에도 생기는 이유는 제설용 염화칼슘 때문입니다.

눈이 녹으면서 제대로 다져지지 않은 아스팔트 부위를 약화시키는 겁니다.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공학부 교수 : 염화칼슘과 눈이 녹아서 소금물이 되는데, 그 소금물이 도로포장의 약한 부위를 침투해 들어가 그 부위를 (더) 약하게 만들어 포트홀이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포트홀에 빠질 경우 핸들이 튀거나 차량 충격 흡수장치가 파손돼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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