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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편의점 2배 급증…설 곳 잃는 구멍가게

<앵커>

동네 슈퍼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습니다. 구멍가게 설 곳이 금방 사라질 것 같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봉천동 서울대 입구역 주변입니다.

반경 300m 이내 사거리에만 편의점이 서른 곳 넘게 몰려 있습니다.

[김나현/서울 중앙동 : 물건도 다양하고 진열도 잘 돼있고. 음식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통계청이 조사해 봤더니 편의점은 지난해에만 22%, 최근 5년 사이에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장경세/통계청 산업통계과장 :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퇴직한 베이비부머와 취업이 어려운 젊은층이 선호하고 가맹점 본부에서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나 5년 전, 10만 개에 육박했던 동네슈퍼는 지난해 7만 6천 개로, 4분의 1이 사라졌습니다.

대기업 계열의 편의점에 동네 슈퍼가 안방을 내준 셈입니다.

[배숙희/동네 슈퍼 운영 : 힘들어서 가게를 내놨는데 아직 나가지도 않고 해서… 이렇게 붙들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요.]

오랜 불황과 1~2인 가구가 늘면서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분식집이나 김밥 전문점의 매출은 21%나 늘었습니다.

반면에 한식 음식점의 경우 사업체 수는 2.7%, 매출액은 5.0% 증가에 그쳤습니다.

대부분 서비스 업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 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관련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강윤구,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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