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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교차로 효과 '톡톡'…교통체증·사고 감소

<앵커>

정부가 회전 교차로 설치를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몇 군데 시행해보니 교통체증도 줄이고 사고 예방 효과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횡성의 한 교차로입니다.

신호대기 때문에 차량이 항상 길게 줄을 늘어서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뒤 사정이 바뀌었습니다.

기존 신호등을 없애고 교차로 중앙에 차량 흐름을 유도하는 공간을 만들면서 정체가 말끔히 해소됐습니다.

회전교차로에선 차량이 중앙 공간을 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일방통행하게 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 87곳을 분석한 결과, 설치 전보다 통행 속도가 평균 18.9% 빨라졌고, 통행 시간은 1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한선/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기존 신호 교차로에서 차량이 없는데도 신호를 주는 불합리한 현상을 줄임으로써 완전히 소거되는 거죠, 그런 시간이.]

또 교통사고 건수도 지난 2009년 110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39.1% 감소했습니다.

회전교차로 1곳당 비용절감 효과가 연평균 3억 6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269곳의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10년 동안 모두 1,592개의 회전교차로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김성연/행정안전부 안전개선과장 : 교통량이 너무 많게 되면 지체가 돼서 대기시간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편도 2차선 이하, 일일교통량 2만 대 이하로 규모를 잡았습니다.]

또 2014년까지 운전 면허 시험에 회전교차로 통행 방식을 묻는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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