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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태풍·폭설·한파…2012년은 기상이변의 해

<앵커>

12월도 이렇게 추운데, 1월엔 더 추울 거란 소식 전해드렸었죠. 생각해보면 올해 초부터 기상 상태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기상이변은 올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봄을 기다리던 2월 초순,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65년 만의 한파에 서울 시내 초등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갔고, 배터리가 방전된 전동차는 멈춰 섰습니다.

[지하철 승객 : 병원 예약해 놓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입니까. 방송을 해줘야지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래도 되는 거예요?]

한파는 꽃샘 추위로 이어져 전국 각지의 봄꽃 축제들이 큰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경옥/상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4얼 7일) : 작년에 비해서 개화 시기가 많이 늦다 보니까 관광객들도 많이 줄고 손님들도 많이 줄다 보니까….]

4월 하순부터는 이상고온에 가뭄이 겹치면서 봄이 실종됐습니다.

가뭄 끝인 7월 초 중부지방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이동흥/수원시 고색동(7월 6일): 아무것도 못 꺼냅니다. 보시다시피. 어제는 여기(가슴)까지 찼어요.]

폭염의 기세도 예년보다 거셌습니다.

서울의 기온이 36.7도까지 올라가 18년 만의 폭염 기록을 세웠습니다.

[최고운/군산 비응항, 태풍 '볼라벤 북상'(8월 28일) : 네, 이곳 군산에는 눈을 뜨기 어렵고 피부가 따가울  정도의 거센 비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습니다.]

4개의 태풍이 마치 릴레이 하듯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창문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이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고, SNS 태풍 괴담으로 생필품이 동나는 해프닝까지 연출됐습니다.

11월 하순에는 때아닌 가을 황사까지 발생했습니다.

35년 만의 폭설로 시작된 겨울은 12월 한 달간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이 열하루나 되는, 56년 만의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한해 내내 계속된 다양한 기상이변은 온난화 때문입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지구온난화에 의해서 기온이 상승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평형상태를 찾기 위한 기후 변동성이 커지게 되고 이에 따라서 이상기상 현상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에는 더 강력한 기상이변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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