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선 출근길 폭설 때문에 도로가 엉망이 됐습니다. 연중무휴 대형 조선소들마저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KNN 길재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8일) 오전 부산시내 출근길.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는 주차장이 돼 버렸습니다.
산복도로들은 통제돼 시민은 걸어서 출근길에 나섰고 미끄러진 차들은 하천까지 굴러 떨어졌습니다.
[김영남/부산 재송동 : 눈이 오고 해서 버스도 안 다니고 해서, 지금 계속 걸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위에 동부지청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갈 길이 멉니다.]
부산에서는 구덕 터널과 백양 터널 등 도심 터널 등 30여 곳이 오후까지 통제됐습니다.
도심을 지나는 동서 고가도로와 주요 교차로들은 눈에 덮인 차량들로 꼼짝달싹 못하거나 거북이 걸음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제설작업이 늦어지는 바람에 시민들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팔만/부산 가야동 : 염화칼슘이라도 가져다 주면 주민들이 뿌릴 텐데 그런 것도 없고….]
경남에서는 하동과 고성군 등에 20cm 정도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오늘 폭설로 창원과 김해를 잇는 창원 터널은 6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양성봉/제주시 : 여기는 한 대도 못 올라오고 염화칼슘도 안 뿌려주고 이게 될 일 입니까.]
오늘 새벽 폭설로 연중 쉬지 않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STX 등 거제의 대형 조선소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창원공단의 상당수 근로자들도 제시간에 출근하지 못해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남 곳곳에서는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잇따라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전재현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