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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크릿' 전복 장소, 알고 보니 '공포의 구간'

<앵커>

최근 걸그룹 시크릿 멤버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전복된 적 있었죠.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로 구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새벽, 서울 올림픽대로 성산대교 남단에서 걸그룹 시크릿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부수고 굴러 떨어져 멤버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7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택시와 승용차가 충돌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사고 구간을 찾아가봤습니다.

도로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꺾이는 급커브 구간, 가드레일 곳곳에 크고 작은 사고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급커브 구간은 도로 바깥쪽 경사도가 높고 안쪽이 낮아야 차량이 이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구간은 그런 경사도가 제대로 유지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날 위험성이 아주 큽니다.

실제 각도를 측정해 보니 이 구간 도로의 편경사도가 기준 수치인 8%에 채 못 미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제설작업을 하면서 도로변에 쌓아놓은 눈도 사고를 키우고 있습니다.

낮에 눈이 녹으면 경사면을 따라 도로 안쪽으로 물이 흘러드는데 새벽에 기온이 떨어지면 물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됩니다.

걸그룹 시크릿이 타고 있던 승합차를 포함해 올 겨울 발생한 교통사고 대부분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일어났습니다.

[송치현/교통안전참여본부 교통사고감정사 : (노면이) 얼었을 때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잘못 밟는다든가 할 때 차가 돌면서 사고가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이고….]

올 한해 이 구간에서 발생한 중대형 교통사고만 10건.

도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준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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