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강 위에서의 스케이트…추억의 겨울 방학

<앵커>

예전엔 방학이면 여기저기 놀러다니기 바빴는데 요즘 학생들은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기 바쁘다고 합니다. 부모님 세대의 흑백 사진 보면서 방학의 참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교문을 박차고 나갑니다.

마땅한 놀 거리가 없었던 당시, 동네 골목은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였습니다.

팽이 돌리기에 제기차기까지.

한참 열중하다 보면 엄동설한 추위도 잊게 됩니다. 요즘은 실내 스케이트장도 많지만 50년 전엔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탔습니다.

[대한뉴스/1969년 경복궁 스케이트장 : 때마침 방학이다 보니 추위도 잊은 듯, 그들은 얼음판 위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나무판자에 굵은 철사를 붙여 만든 앉은뱅이 썰매지만, 아이들은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대한뉴스/1972년 : 이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전방을 직접 견학하고 장병을 위문했습니다.]

남북 긴장이 고조됐던 1970년대, 전방 군부대 견학은 빼놓을 수 없는 겨울 방학 숙제였습니다.

40년 전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놀러 가는 대신 농촌을 찾았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봉사하면서 보람찬 방학을 보냈습니다.

[대한뉴스 / 1971년 : 가마니를 짜고, 문패 달아주기 운동까지 벌여 이웃을 돕는 사랑의 정신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몇 안 되는 공공 도서관은 방학 내내 학생들로 항상 만원이었습니다.

[대한뉴스 / 1977년 :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책 한 권이라도 더 읽겠다는 열의로 이렇게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알찬 방학을 당부하는 어른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집니다.

[방학이라고 해서 결코 분별없이 노는 때가 아닙니다. 학업과 건강에 유의하며, 자기발전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