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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고려말 어린이 유골 등 발굴…학계 들썩

700년 전 분묘 유적 발굴돼

<앵커>

제주에서 700년 전 고려말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분묘 유적이 발굴됐습니다. 거의 훼손되지 않은 어린아이 유골이 나와 고고학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JIBS 문상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지역에서 분묘 유적 발굴조사가 한창입니다.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조성시기는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시기의 매장 분묘에서 유골과 부장유물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7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50여 구에 이르는 사람의 뼈가 대량으로 발굴됐습니다.

성인 유골은 8개체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영·유아나 어린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알칼리 성분인 모래가 많은 해안가에 분묘가 조성돼, 유골이 썩지 않고 잘 보존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분청사기와 청동수저, 골제장신구 등 유물 20여 점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유해가 집단 매장된 공동묘역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금성리 분묘유적은 우리나라 분묘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될 전망입니다.

[권상열 관장/국립제주박물관 : 고려와 조선 시기에 걸치는 집단 분묘유적 조사 예도 드물지만, 특히 인골이 남아 있는 예는 흔하지 않은 그런 예입니다. 이러한 인골을 통해서 당시의 탐라인들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인 자료가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발굴조사 결과는 앞으로 금성리 일대의 분묘유적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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