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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돈 찍겠다" 日 '아베노믹스'…한국 수출 비상

원고-엔저 현상 가속

<앵커>

일본은행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무제한 찍어내겠다, 일본 총선에서 압승한 아베 자민당 총재의 이런 공언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엔화가치 하락에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철강제품을 23개국에 수출하는 이 업체는 요즘 환율 때문에 비상입니다.

가격경쟁력에 빨간 불이 켜진 겁니다.

[김용찬/철강제품 수출업체 대표 :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다 보니까 중국 제품보다는 10% 정도가 비싸졌고, 엔저에 따라서 일본 제품은 가격이 떨어져서 수출시장 경쟁력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오늘(18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 선마저 위협받다가 장 막판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가 몰리면서 30전 오른 1,072원 80전에 마감했습니다.

[고규연/외환은행 외환딜러 : 상대적으로 양호한 국내 펀더멘탈 때문에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투자가 대량으로 유입되면서 달러 환시장의 달러공급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현재 장기하락 추세 현상에 있는 상황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석 달새 4% 넘게 떨어진 반면, 엔·달러 환율은 7%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제한 돈을 찍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아베 총재의 공언으로 이런 원고-엔저 현상에 가속이 붙고 있습니다.

해외시장에서 일본 제품과 경쟁관계인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역시 막대한 유동성을 푸는 상황에서 엔화약세가 급격히, 그리고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형/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자민당에서 약속한 것과 같은 대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실시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 제한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일본의 재정상황을 생각을 했을 때 추가적으로 재정을 투입 할 수 있는 여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이고….]

일본 내에서도 비판받는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선거용 구호에 그칠지는 일단 내일부터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 윤곽을 드러낼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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