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황금시간대 방송하려고…'뒷돈' 거래 판치는 홈쇼핑

<앵커>

홈쇼핑 구매 담당자들이 방송시간대 배정을 대가로 뒷돈을 챙겨오다가 적발됐습니다. 이 뒷돈은 결국 물건 값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이 나눠내는 격이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D라고 불리는 홈쇼핑 구매담당자들은 중소기업들에겐 '슈퍼 갑'으로 통합니다.

상품 채택부터 방송시간 배정까지, MD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합니다.

[홈쇼핑 납품업체 관계자 : 사실 홈쇼핑은 MD가 제품을 죽이고 살리고를 결정할 수 있는 곳인데, (중소기업은) '을'이니까, '갑'(MD)이 못한다는데 (돈을 안 주고) 어떡합니까.]

홈쇼핑 업계 '뒷돈 관행'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동생의 친구, 장인 회사의 직원 등 추적이 어려운 차명계좌로 납품업자들에게 월급받듯 돈을 받거나, 외제승용차 리스대금을 대납시켰고, 납품업체의 비상장 주식을 저가에 매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전직 MD 전 모 씨는 안정적 납품과 황금시간대 방송배정의 대가로 2007년부터 5년간 중소기업체 8곳으로부터 4억 7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범/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 결과적으로는 최종 소비자에게 모든 그런 가격 인상을 통해서 전가가 되기 때문에 국민 전반에 대한 피해가 있다고….]

검찰은 전 씨 등 홈쇼핑 전 직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받아 챙긴 9억 2천여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