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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대박 노린 복권 열풍…2년째 한도초과

<앵커>

올 한 해 복권 얼마나 사셨는지요? 3조 원 가까이 팔려나갔습니다. 매출 한도를 2년 째 넘긴 겁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중하게 번호를 찍고 조심스럽게 복권을 긁으며 저마다 대박을 꿈꿉니다.

[이행우/서울 문래동 : 돈 없고 성질날 때 봉 한번 잡으려고요.]

[김종수/서울 신정동 : 아이들 학비 대기 힘들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을까 하는 희망 갖고 삽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팔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 9천억 원.

이미 매출총량 한도를 370억 원가량 넘겼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한도를 넘긴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판매액은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우재석/복권방 운영 : 아무래도 지금 경기가 안 좋으니까. 서민들이 더 빠르게 체감하잖아요. 거기에 따른 돌파구가 복권밖에 없어요.]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복권 매출 한도를 3천500억 원가량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사행산업감독위원회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도를 초과하면 이듬해 한도가 줄거나 도박중독 치료를 위한 정부의 분담금이 늘어나는 벌칙이 적용됩니다.

복권을 비롯해 경마, 카지노 등 사행산업 매출은 OECD 평균인 GDP의 0.58%를 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게 정부의 목표입니다.

하지만 매출 한도를 넘어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정부가 복권 과열을 방조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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